할머니 손에서 자라다 보니 공부할 환경이 안 되어 있는 아이, 경계선 지능 장애를 가진 아이, 부모님이 늦은 밤까지 일을 하시다 보니 공부에 손을 놓은 아이, 외국인 어머니 홀로 아이들을 돌보는 가정 등 열악한 환경과 경제 상황으로 학습이 느릴 수밖에 없는 아이들이 모인 곳이 지역아동센터입니다.

학습 환경과 습관이 안 되어 있다 보니 기본적인 국어와 수학을 공부하는데도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특별히 영어 공부는 더 어려워하고 시간도 더 많이 걸립니다. 이런 아이들 환경과 수준을 고려해서 영상과 놀이, 다양한 활동을 반복하며 즐겁게 영어 수업을 진행하다 보니 어렵기는 해도 포기하는 아이들은 아무도 없습니다. 오히려 아이들에게 영어수업에 대해 물어보면 재미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고 실력이 좋아져서 기분이 좋고 뿌듯하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실제로 아이들이 실력이 느리지만 조금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꾸준히 영어 수업을 지속하고 있지만 사업비 예산 부족으로 올해 초, 해피빈을 통해 영어 강사비 모금을 했습니다. 감사하게 후원자님과 기업의 도움으로 모금이 완료되어 올해 3월~9월까지 주 2회~3회, 한 주에 14시간씩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10월부터는 예산 부족으로 지속적인 수업이 어렵게 되었습니다. 종사자나 봉사자를 활용해 영어교육을 하고 싶지만 학년과 수준도 다양하고 많은 시간이 필요한 아이들이라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현재도 종사자들은 아이들의 숙제와 단어 암기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초등학교 1학년~중학교 1학년 아이들 15명의 영어 공부를 도와주실 영어 선생님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조금씩 영어 공부에 재미를 느끼고 실력을 키우고 있는 아이들이 지속으로 영어를 경험하고 배워갈 수 있도록 많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