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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 낳기 좋은 세상은, 먼저 아이가 행복한 세상입니다.

  • 한지연 2025-08-05 17:28 hit : 141 link

  • 아이 낳기 좋은 세상은, 먼저 아이가 행복한 세상입니다.

    [A- 아동안전]

     

     

    근 부산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화재 사건은 우리 사회에 깊은 슬픔과 함께 경종을 울렸습니다.  

    지역의 작은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던 아이들이었고 부모가 자리를 비운 사이 발생한 화재로 인해 초등학생 두 아이가 소중한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비극은 단순히 한 가정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가 직면해야 할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어떤 환경을 제공하고 있을지, 

    두 아이의 생명은 우리 사회의 몫이 아니라 어렵게 살아가는 그 부모의 책임이기만 할까? 무엇이 달라졌으면 이런 일이 없을까? 등 말입니다. 

     

    2023년 통계에 따르면 0~19세 아동·청소년 사망자 수는 총 1,670명에 달합니다. 

    특히 질병을 제외한 외부 요인에 의한 사망(외인사)이 638명이며, 그중 28.3%가 교통사고로 인한 것이며 화재로 인한 사망은 대개가 가정에서 

    희생을 당하고 있습니다.  익사와 추락사 또한 OECD 국가 중 높은 수준으로, 우리의 안전 시스템에 심각한 결함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익히 알려진 아동학대와 자살 문제 역시 꾸준히 증가하며 사회적 문제로 각인된 지 오랩니다.

     

     

    1. 안전은 소득에 따라 차별 받지 않아야 합니다.

    아동의 안전은 소득 수준에 따라 차별 되지 않아야 할 기본 권리입니다. 

    2017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연구는 이 냉정한 현실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월평균 가구 소득 200만 원 미만 가정의 어린이 안전사고 경험률은 

    18.5%로, 400~500만 원 소득 가정의 9.9%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이는 저소득 가정의 아이들이 상대적으로 더 열악한 주거 환경과 부족한 보호 속에서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는 사실을 뒷받침합니다.


    안전 지식수준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소득이 낮을수록 안전 교육의 기회가 줄어들고, 이로 인해 위험에 대한 대처 능력이 낮아지는 경향이 뚜렷했습니다. 

    맞벌이나 경제 활동으로 자녀를 돌볼 시간이 부족한 부모, 노후화된 주택이나 위험한 놀이터 같은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안전 사각지대를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또 하나의 근거가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의 연구 결과에서도 도시의 저소득층 밀집 지역이 농촌보다 안전사고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된다는 점 또한 우리의 아동 환경과 

    그에 따른 정책이 특정 계층에 취약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 우리가 아니면 아이들의 말이 전달되기 어렵습니다.
    정부와 사회의 관심 증가로 아동 안전사고 사망자 수는 다행스럽게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 사회는 아동 사망 문제에 대해 소극적이고, 그 책임을 개인과 가정에 떠넘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건이 발생할 때만 반짝 관심을 가질 뿐, 근본적인 예방 노력에는 소홀한 것이 현실입니다.
    안전한 사회는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어린이들의 웃음과 행복이 보장되는 사회라야 비로소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습니다. 

    아동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단순한 법적 의무를 넘어,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한 개인이나 특정 기관의 책임이 아닌, 우리 모두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설계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아이들은 말없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3. 안전한 사회는 우리 손으로 만들어집니다. 
    안전한 사회는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상상이 되겠습니까? 부모가 살아갈 인생에 사랑하는 자녀를 먼저 보내는 세상은 그야말로 지옥과 다를 바 없습니다. 

    아이들의 웃음과 행복이 보장되는 사회라야 비로소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아동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단순한 

    법적 의무를 넘어,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존 러스킨은 아이들이 행복한 나라가 ‘강대국’이라고 했습니다. 극도의 경쟁사회에서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금 바로 우리는 행동해야 합니다.  그것이 아동복지의 궁극적 실천입니다. 

     

    반복해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먼저 아이가 행복한 세상이 아이 낳기 좋은 세상의 기초입니다.